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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40년 간 이어져온 강북 위주의 시내 면세점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가 모두 연내 강남에 대형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업계에선 국내 면세점산업이 한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중국 다이궈(구매대행업체)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구매한 상품 중 일부가 한국 국내시장에서도 재판매된다며 한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 규제가 실시될 경우 면세점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8~11% 급락했다.


다이궈들의 유통마진은 줄어들겠지만 전체 수익 규모는 여전히 고무적이며 크레딧 스위스(CS)는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 뉴스, 하반기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면세점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 같은 우려는 지나치다고 언급했다.


국내 증권사는 "2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어 "3분기는 또다시 분기 최고 실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여름휴가시즌 및 9~10월 보따리상 재고 확보 수요와 호텔 최대 성수기 등으로 3분기 연결영업이익은 682억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6만원을 유지했다.


외국계 증권사가 호텔신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40% 가까이 낮춘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면세점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증권업계에선 “무리한 가정에 기반한 보고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냉철한 전망을 하는 외국계 보고서도 있지만 목표주가를 ‘후려쳐’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8일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건물에 시내면세점을 연다. 1만3571㎡(약 4112평) 규모다. 구찌 끌로에 지방시 설화수 후 등 3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20~30대 젊은 외국인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을 겨냥한 점포다.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궈, 따이궁), 단체 관광객(유커) 위주의 영업을 하는 강북 면세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과 삼성동 코엑스점 두 곳의 매장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특히 월드타워점은 강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1만8833㎡)로 가장 많은 브랜드(524개)가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건물(555m) 안에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한 건물에 전망대와 수족관, 콘서트홀 등이 있어 관광 패키지 상품 구성에 유리하다. 


인근 롯데월드 테마파크, 석촌호수, 롯데호텔 등과 연계할 수도 있다. 롯데는 사드 보복이 풀리면 유커를 상대로 패키지 상품을 대대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1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 8~10층을 면세점으로 바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1호 면세점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비슷한 1만4005㎡ 규모로, 3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SM 등 연예 기획사들과 연계한 한류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또 현대백화점 중국인 VIP 고객을 면세점 고객으로 유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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